넥센 히어로즈 앤디 밴 헤켄[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프로야구 넥센이 선발투수 앤디 밴 헤켄(35)의 호투를 앞세워 시즌 30승 고지를 밟았다.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7-4로 이겼다. 밴 헤켄이 6이닝 동안 공 114개를 던지며 7피안타 2실점을 기록해 7승(4패)째를 올렸고, 타선도 장단 13안타를 치며 승리를 챙겼다.

이날 밴 헤켄은 5회까지 4안타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시속 140㎞ 초중반대 직구와 포크볼을 앞세워 삼진도 다섯 개를 곁들였다. 지난달 5월 27일 SK와의 목동 홈경기에서 시즌 4승을 거둔 뒤 4연승. 이날 승리로 다승 순위에서도 양현종(26·KIA), 에릭 해커(31·NC)와 함께 공동 3위에 위치하게 됐다.

투구수 100개를 넘긴 6회 박한이(35)와 채태인(32), 이승엽(38)에 안타를 맞아 두 점을 내주긴 했지만 박석민(29)과 박해민(24) 등에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밴 헤켄은 팀이 6-2로 리드하던 7회 등판을 앞두고 하영민(20)에 마운드를 넘기며 시즌 열네 번째 경기를 마쳤다. 하영민에 이어 8회 1사 2, 3루에서 등판한 한현희(21)는 1.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지난해 7월 23일 두산과의 경기 이후 324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타선에서는 4·5번 타자 박병호(28)와 강정호(27)와의 방망이가 날카롭게 돌았다. 박병호는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강정호도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최다안타 부문 1위 서건창(25)도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반면 삼성은 개인 통산 120승 달성에 세 번째로 도전했던 선발 배영수(33)가 4이닝 10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를 당했고, 경기 초반 타선이 침묵하며 시즌 17패(34승 2무)째를 당했다. 7회 야마이코 나바로(27)가 하영민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때려 4-7까지 추격했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고배를 마셨다.

한편 넥센은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휴식하고, 삼성은 두산을 대구 홈으로 불러들여 주말 3연전을 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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