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포스코가 컬러강판 신제품으로 고급 건축외장재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포스코는 제주 서귀포시 인근 '에어레스트 시티 곶자왈 빌리지' 내 상가리조트 복합동 43가구의 모델하우스 외벽체에 신규 개발 강종인 포스맥(PosMAC) 소재를 활용한 컬러강판을 시공했다고 19일 밝혔다.

포스맥(PosMAC)은 포스코 고유의 기술로 개발된 내식성이 매우 우수한 고내식 합금도금강판이다. 그동안 건설용에 쓰이는 기존의 고내식강판은 가공과 용접이 어렵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포스코는 6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지난해부터 기존 건축용·농원용 소재 대체제로 이 제품을 내놨다.

포스코는 지난해 6월부터 철강사업본부 내에 패밀리 콜래보레이션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신규 강건재 시장 진출에 노력해왔다. 이번 곶자왈 리조트 건설 프로젝트 시행사는 포스코건설이다. 콜래보레이션 TF는 포스코건설을 위해 알루미늄 접합강판을 대체할 소재 발굴에 나섰다.TF는 포스맥 소재에 포스코강판의 불소도장 기술을 적용해 동일한 외관에도 우수한 내식성을 낼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

또 철강솔루션센터 기술원들과 함께 수차례 제주도 현장을 방문해 포스코건설 현장요원들과 공동으로 현장 적용을 점검했다. 이후에도 포스코·포스코건설·포스코강판이 합심해 발주처인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의 자재 변경 승인을 받아냈다.

포스코는 신소재를 통한 고급 건축외장재 시장에 진출했다. 포스코건설과 하도업체는 기존 알루미늄 접합강판 대비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다. 포스코는 포스코의 기술·마케팅 융합경영으로 포스코의 패밀리 역량을 모아 시너지를 창출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시대복 포스코건설 건축사업본부장은 "포스맥 소재의 건축용 외장재 확대 적용을 검토 중"이라며 "패밀리 협업 시너지 창출을 위해 모든 부서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에어레스트시티 곶자왈 빌리지' 프로젝트는 말레이시아 재계 6위인 버자야그룹이 추진하는 약 2조5000억 원 규모의 관광리조트 건설로 국내 외자 리조트 투자 중 최대 규모다. 포스맥이 적용된 모델하우스가 감리를 거쳐 2015년 하반기까지 총 43가구에 적용되면 제주도같이 해풍으로 인한 강재부식의 애로사항을 안고 있는 지역의 강건재 시장에 신규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16·17일 양일 간 송도 글로벌 R&D센터에서 고객사·유통대리점·수출상사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열어 포스맥 사용기술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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