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하대가 우즈베키스탄에 IT·물류 분야 학사 과정의 대학을 설립한다.

인하대는 18일 우즈베키스탄을 순방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경제인포럼에서 우즈베크 정부와 ‘타슈켄트 인하대’(IUT·Inha University in Tashkent) 설립 협정을 체결하고 오는 10월1일 개교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즈베크 정부는 부지, 건물, 재정을 출연해 학교를 설립하고 인하대는 설립자문 및 IT 기술·소프트웨어 공학 분야교육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우즈베크의 수도인 타슈켄트시의 과학단지에 들어설 IUT는 오는 8월 중에 첫 신입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며, 학생들은 인하대에서 파견되는 우수한 교수진에 의해 한국과 동일한 학사 과정으로 교육받는다.

인하대는 향후 우즈베크 정부와 협의를 통해 학생교류의 하나로 현지 대학생들이 한국에서도 수업을 받을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기존의 ICT 분야에 추가해서 공학, 물류 분야 등의 프로그램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춘배 인하대 총장은 “이번 사업은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 한류 보급의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인하대의 우수성을 널리 알려 중앙아시아 교육시장 진출과 산학협력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슈켄트 인하대’는 ‘한-우즈벡 정상회담 공동선언문’ 12번에도 “‘타슈켄트 인하대학교’의 활동지원과 같이 고급인력 양성 분야에서도 협력프로그램을 활성화 하는데 합의했다”고 수록돼 양국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교류의 주요 내용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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