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르노삼성자동차 SM3 네오의 가장 큰 변화는 '얼굴'이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말 출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QM3의 전면 디자인을 다른 차종까지 확대키로 했고 그 세번째 결과물이 SM3 네오다. 앞쪽 그릴을 손보고 하단 범퍼쪽에는 발광다이오드 방식의 주간주행등과 크롬베젤이 들어가 또렷한 인상을 준다. 뒷쪽 램프나 휠도 조금 더 고급스럽게 바뀌었다.

국산 준중형급 차 가운데서는 실내공간이 넓은 편인 데다 르노삼성 특유의 편안한 시트 역시 그대로다. 장시간 앉아있어도 피로가 덜한데 이는 수입 프리미엄브랜드 비슷한 급의 차와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다.

전반적으로 시트포지션이 높은 편이라 시야확보에는 유리하지만 키가 큰 성인남성이라면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다. 스티어링휠이나 계기반, 센터페시아 등 자주 보이는 곳의 소재는 좋은 편이나 앞좌석 무릎 쪽이나 시트 안쪽 등 눈길이 닿지 않는 곳은 다소 싼 마감재를 쓴 티가 난다.

경사로 밀림방지장치나 전방 경보장치도 새로 추가됐다. 최근 중소형차에도 적용돼 고객 선호도가 높은 사양이다. 실시간 교통정보를 보여주는 내비게이션도 편리하다.
닛산의 1.6ℓ급 엔진에 고유 무단변속기는 기존 모델 그대로다.

변속충격이 없고 반응속도도 나쁘지 않다. 실연비는 공인연비(ℓ당 15㎞)를 웃도는 수준의 효율성을 보여주지만 일정 속도를 넘어가면 힘이 부친다. 도심주행에서는 성능이 부족하단 생각이 들지 않으나 시내를 빠져 여유로운 고속도로에서는 아쉽다.

평탄한 길에서는 속도가 올라도 안정적으로 달리지만 고르지 못한 길이나 요철을 만나면 앞뒤 출렁임이 조금 있다. 승차감을 편안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고객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시동을 걸고 서있을 때나 어느 정도 속도가 올라가도 실내 유입되는 소음이나 진동이 거의 없는 건 큰 장점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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