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직장인 10명 가운데 4명 가량은 대학교 전공과는 무관한 직업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이정근)이 최종학력 대졸 이상인 직장인 251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6.1%는 현재 직업과 전공과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인문계열은 55.2%가 직업에서 전공을 살리지 못했고, 교육계열과 예체능계열과 각각 47.1%와 44.8%가 전공과 관련 없는 분야에서 근무했다. 이어 사회계열(43.4%)과 자연계열(37.2%)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37.9%가 취업시 전공을 포기했다. 이어 30대(35.7%로 뒤를 이었다. 또 40대(34.7%)와 50대 이상(28.5%) 등의 순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전공 포기자가 많았다.

취업시 전공을 살리지 않은 이유는 전공관련 채용이 없다는 답변이 35%(복수응답)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전공이 적성과 맞지 않는다(24.5%)와 연봉 등 다른 조건이 더 중요하다(19.7%), 심도있는 전공 지식을 갖추지 못했다(17.9%), 전공과 직무는 별개라고 생각한다(14.8%) 등의 순이었다.

구직자들이 전공을 포기한 시점은 구직활동 중이 44.2%로 가장 많았고, 대학교 3~4학년(21.9%)과 졸업 직후(16.3%), 대학교 1~2학년(12%), 대학진학 이전(5.5%)이 뒤를 이었다.

전공포기 취업의 애로사항에 대해선 82.4%가 "경험한적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전문지식 부족으로 업무에 차질을 빚었다는 답변이 44.6%를 차지했고, 취업시 낮은 연봉이 37.6%로 2위를 기록했다. 취업에 대한 미련(26.5%)이나 이직 어려움(25.8%), 전공자에 대한 열등감(21.8%) 등도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반면, 전공을 살린 직장인 1608명 가운데 72.5%는 "전공지식이 업무에 도움된다"고 답변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