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마피아와의 전쟁 선포.(사진:JTBC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교황,마피아와의 전쟁선포 "마피아는 악을 숭배하는 조직"

교황이 마피아를 파문한다고 밝히며 마피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21일 CNN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탈리아 남부 칼라브리아주(州)의 작은 마을 카사노 알로 이오니오를 찾은 후 약10만명의 신도 앞에서 집전한 미사에서 마피아 조직 '은드란게타'를 '악을 숭배하는 조직'이라고 표현하며 이들을 강력 비난했다"고 밝혔다.

이 곳은 지난 1월 세 살배기 소년이 마피아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곳이다. 교황은 이날 신도들 앞에서 "마피아처럼 악의 길을 숭배하는 자들은 하느님과 교감하지 않는다"며 "마피아 단원들은 파문됐다"고 선언했다.

지난 3월 "피 묻은 돈은 천국으로 가져갈 수 없다"며 마피아를 비판했던 교황이 그들의 본거지에서 '마피아와의 전쟁'을 선언한 것이다.

특히 역대 교황 중 마피아를 두고 '파문'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이와 관련해 "1993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시칠리아를 방문해 '교회가 마피아에 강력히 맞서야 한다'고 말한 후, 20여년 만에 마피아에 대한 가장 강도 높은 비판"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탈리아의 대표적 마피아인 은드란게타는 지난해 마약거래 등 여러 불법 사업으로 벌어들인 돈이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의 3.5%에 해당하는 약 530억유로(약76조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