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고령인구 비중의 급격한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가 기존 보험수요를 약화시키고 지속적인 신계약 창출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고령인구 증가로 고령인구 중심의 신규시장 확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보험연구원의 '인구구조 변화가 보험계약규모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평균수명 연장과 출산율 저하로 고령인구 비중이 급격히 증가해 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이는 보험계약자 연령 구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석영 연구위원은 "생명보험 주가입자인 30~40대 인구 감소로 인한 기존 보험수요 약화와 동시에 고령인구 증가로 고령인구 중심의 신규시장 확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평균기대수명은 꾸준히 증가해 2012년 현재 남자 77.6세, 여자 84.5세로 조사됐다. 주요 선진국에 비해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대수명 연장뿐 아니라 출산율의 급격한 하락으로 우리나라 인구구조는 항아리형에서 역삼각형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러나 현재 보험상품 개발은 대부분 30~40대를 주 소비층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고령층을 위한 보험상품은 일부 소개되고 있는 상황에 그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고령층 대상 보험상품 개발을 위한 통계자료가 충분하지 못해 요율의 불안정성이 높다"며 "이에 대한 충분한 안전할증이 가능하지 않아 상품개발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인구구조 변화와 이에 따른 보험계약자 연령별 구조 변화를 추정해본 결과 총인구 감소와 함께 인구구조 변화로 보험회사는 지속적인 신계약 창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인구구조 변화로 30~40대 인구가 감소하고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증가해 신계약은 2035년까지 전반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75세 이상 고연령대는 거의 모든 종목에서 가입률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인구 증가에 반해 상품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위원은 "현재의 제도와 상품개발 전략으로는 미래에도 보험가입자 구조가 30~40대 위주의 구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인구구조 변화는 보험산업 흐름을 바꾸는 것이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향후 고령화되는 인구구조 변화를 고려할 때 보험산업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고연령층 시장 확대는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회사는 지속적인 경험통계 축적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품을 공급하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라며 "향후 변동성 리스크를 위한 안전할증의 자율적 결정이 시급하고 고연령층을 위한 상품개발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관련 감독제도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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