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대학교 및 특목고 학자금 지원 폐지 등 방만경영에서 탈출하기 위해 나섰다.

최홍열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과 장기욱 인천국제공항공사 노동조합 위원장은 26일 방만경영 정상화 방안에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공사는 지난 2월 1인당 복리후생비 38% 삭감 등 방만경영 항목 개선을 목표로 한 방만경영 정상화계획을 기재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직원들과의 특별간담회를 개최해 전사적인 공감대를 마련에 나섰다. 공사는 노조와도 지속적인 대화와 교섭을 진행한 결과, 정상화 완료 기한을 앞두고 방만경영 정상화에 합의할 수 있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정상화 합의를 통해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를 기존 681만원에서 423만원으로 축소한다.

대학생(연간 300만원)·특목고(연간 100만원) 학자금, 영유아 보육비(월 5만4000~9만2000원), 육아휴직급여(기본급의 30%), 직원 외 가족 1인 건강검진비(25만원), 부모의료비, 장기근속자 기념품 지급 등의 복리후생제도도 함께 폐지한다.

이외에도 경조휴가 및 업무 외 병가도 공무원 수준으로 축소하는 등 총 18개 방만경영 개선 과제를 실시하기 위해 노사 합의했다.

하지만 공사와 노조는 퇴직금(평균임금) 산정 시 경영평가 성과급 지급제외 항목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협의를 통해 합의를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교섭과정에서 기재부의 정상화 중간평가 방침에 따라 경영평가 성과급 지급제외까지 포함하여 19개 항목에 대해서 일괄 타결을 요구했다.

하지만 노조에서는 상급단체인 양대 노총 공대위의 방침과 한국전력공사 등 다른 공공기관의 노사합의 사례를 들어 불가함을 천명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매출액 1조6800억원, 영업이익 82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부채비율도 41.8%로 대폭 낮추는 획기적인 경영성과를 달성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