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벨기에 경기 주요장면. (사진: KBS2 경기영상 캡쳐)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대한민국 벨기에전, K-리그 '울산현대' 김신욱·김승규 돋보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0명이 뛴 벨기에를 상대로 선전했지만 16강 진출에 끝내 실패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27일 오전 5시(한국시각)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벨기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수적 우세에도 불구하고 후반 얀 베르통언에게 1골을 내주며 0-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1무 2패 조별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며 16강에 오르지 못했고 벨기에와 알제리가 H조 1,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K-리거 김신욱과 김승규 카드는 성공적이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이들에게 월드컵 데뷔 무대였다.

이날 김신욱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며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혔다. 김신욱은 제공권은 물론 공이 없는 상황에서의 움직임도 좋았다.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김신욱의 존재는 큰 힘이 됐다.

특히 전반전 종료 직전 김신욱은 고의적으로 자신의 발목을 밟은 벨기에 수비형 미드필더 드푸르의 퇴장을 유도해냈다. 벨기에의 동료들은 억울하다고 항의했지만 정작 당사자인 드푸르는 어떤 이의 제기도 하지 않고 묵묵히 받아들였다.

김승규 또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월드컵 본선 데뷔전이라 느끼지 못하게 할 정도로 김승규의 몸놀림은 과감하고 민첩했다.

경기 시작 후 9분만에 측면 크로스를 날아서 쳐낸 것부터 시작하여 58분에 날아온 미랄라스의 오른발 중거리슛 상황에서도 왼쪽으로 몸을 날리며 잘 쳐냈다.

비록 78분에 벨기에의 후반전 교체 선수 오리지가 오른발로 찬 위력적인 중거리슛을 몸날려 막다가 베르통헨의 밀어넣기로 결승골을 내주기는 했지만 김승규의 가능성은 수많은 축구팬들이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슈퍼 세이브가 아니었다면 필드 플레이어 동료들이 더 참담한 얼굴로 경기장을 빠져나왔을 것이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