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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이달부터 한국, 미국, 중국, 독일 등 53개국에서 세계 최초로 V낸드 기술을 적용한 소비자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공식 출시하며 차세대 반도체 금맥인 SSD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급성장하는 SSD 시장에서 기업용 제품에 이어 소비자용 제품 라인업을 늘리며 SSD 시장 1위 주도권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1일 서울 호텔신라에서 '2014 삼성 SSD 글로벌 서밋' 행사를 개최하고 삼성 독자 기술이 적용된 'V낸드 SSD' 850 프로 라인업 4종(128·256·512기가바이트, 1테라바이트 제품)을 공개했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이용한 대용량 저장장치로 수익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혀 차세대 반도체 금맥으로 평가받는다.

'퍼포먼스의 새로운 기준! 850 프로'를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일본, 독일, 호주 등의 언론에서 기자와 파워블로거 등 170여명이 참석해 삼성전자의 SSD 신제품, V낸드와 SSD 시장 전략에 큰 관심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출시하는 850 프로는 하이엔드 PC용 SSD로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생산중인 3차원(3D) 수직적층 V낸드 플래시를 탑재했다. 데이터 보호를 위해 SSD 온도가 적정기준 이상으로 올라가면 온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탑재해 초절전 그린 솔루션을 구현했고 기존 840 프로 SSD 대비 사용연한도 길어졌다.

삼성전자는 V낸드 SSD를 앞서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는 서버시장에 먼저 공급한 데 이어 이번 소비자용 제품으로 출시하면서 SSD 시장 영향력을 확대한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소비자 SSD 시장 1위 달성에 이어 올해 SSD 시장 주도권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언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마케팅팀장(전무)은 "V낸드 SSD는 뛰어난 내구성, 고성능, 저전력 3박자를 모두 갖춰 대용량 SSD 시장을 주도하며 소비자용 SSD 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며 "향후에도 차세대 대용량 V낸드 SSD를 적기에 출시해 소비자들이 더욱 경제적이고 혁신적인 컴퓨팅 환경을 구축하는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SSD 시장은 금액 기준으로 2013년 110억달러에서 올해 145억달러, 오는 2017년 235억달러로 증가하며 매년 높은 성장세를 이어 갈 전망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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