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북한이 또 스커드 계열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안으로 발사했다. 올해 들어 12번째 미사일 발사로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은 기습 발사다.

2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6시50분과 8시께 300㎜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를 원산일대에서 동해상으로 각각 1발씩 발사했다"며 "사거리는 180여㎞로 북한 영해상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군은 이날 발사한 발사체가 KN-09로 불리는 300mm 신형 방사포로 추정하고 있다. 과거 300mm 방사포는 사거리가 150~160km 정도인데 반해 이날 발사체는 사거리가 180km로 30km 가량 늘어난 것이다. 북한이 300mm 방사포 개량형을 개성에서 발사할 경우 우리의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계룡대까지 타격할 수 있다.

특히 이날 발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하루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북한의 의도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중대제안을 우리 정부가 거부하자 의사표현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사흘 전인 지난달 29일 새벽 스커드 계열의 사거리 500㎞ 정도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고, 지난달 26일에는 사거리를 연장한 300㎜ 방사포로 보이는 발사체 3발을 동해로 발사하기도 했다.

합참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추가발사 가능성이 커 지상감시장비 등으로 통해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발사당시 김정은 제1위원장의 참관여부 등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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