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라인의 중국 내 접속 장애가 만 하루 이상 이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에 맞춰 중국 정부가 언론 통제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3일 카카오와 라인에 따르면 지난 1일 밤부터 카카오톡과 라인의 중국 현지 서비스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접속 장애로 이용자 간 메시지 전송이 이뤄지지 않거나 서비스 신규 가입이 어려운 상황이다.

라인 관계자는 "지난 1일 밤부터 중국 현지에서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원인과 해결 방안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국가 차원으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자세한 원인을 확인 후 조속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 메신저 접속 장애가 서비스 문제가 아니라 중국 정부가 구글과 페이스북 등 글로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차단했던 이유와 마찬가지로 언론 통제 차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해외 서비스 차단은 정권에 대한 부정 여론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한국인 이용자가 많은 모바일 메신저의 경우 이번 방한과 관련한 정보 유포를 사전 통제하기 위해 당국이 접속을 차단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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