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일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개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 마련에 노력하자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으로 채택한 한중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서 양 정상은 "양측은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개발에 확고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6자회담 참가국들의 공동의 이익에 부합되며 관련 당사국들이 대화와 협상을 통하여 이러한 중대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선 "6자회담 참가국들이 공동인식을 모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 했다"며 "양측은 6자회담 수석대표 간 다양한 방식의 의미 있는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지지하였다"고 명시했다.

중국 측은 또 한국의 대북ㆍ안보 정책에 지지의사를 표하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성명에는 "중국 측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기울인 한국 측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평가하였다"며 "또한 남북이 대화를 통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협력을 해 나가는 것을 지지하고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에 대한 한민족의 염원을 존중하며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 실현되기를 지지하였다"고 적었다.

이번에 채택된 공동성명 상 한반도 안보문제에 관해선 지난해 6월 베이징에서 정상회담 후 나온 한중 미래비전 공동성명의 것과 내용과 표현면에서 거의 동일하다. 다만 북한 핵개발에 대해 지난해 성명에선 '심각한 위협'이라 강조했으나, 이번엔 '확고한 반대'라는 입장으로 한 단계 나아간 측면이 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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