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7·30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동작을(乙)을 준비했던 금태섭 새정치민주연합 전 대변인은 4일 "한번 동작에 출마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다른 곳에 출마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이 지난 3일 동작을에 박원순 서울시장 측근인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함에 따라 금 전 대변인이 수도권에 전략공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를 일축한 것이다.

금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대변인 고별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과분하게도 당 지도부에서 수도권의 거의 모든 지역에 대해 권유해줬다"면서도 "출마선언하고 다른 곳에 출마하는 그런 일은 없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금 대변인은 "당에서 일찍 말씀을 해주셨으면 어떤 지역이라도, 아무리 어려운 지역이라도 가겠지만 이미 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다른 지역을 가기 힘들다"며 "제 말에 책임을 지려한다"고 말했다.

대변인직 사퇴에 대해서는 항의성 사퇴가 아니라면서 "이 상황에서 당의 얼굴인 대변인을 하는 것이 선거를 앞둔 당에 큰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사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 전 대변인은 고별 브리핑에서 "생각해보면 지난 대선 이전부터 2년간에 걸쳐 숨 돌릴 틈도 없이 뛰어온 것 같다"며 "대한민국의 정치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서 언제나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찾아서 감당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을 안해봤다"면서 "우리 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필요한 일을 찾아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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