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여름 과일시장의 강자인 수박, 참외의 부진 속에서 자두와 복숭아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

6일 롯데마트가 6월 한달 간 국산과일 판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국산과일이 전반적으로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자두와 복숭아만 신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수박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5.5%, 참외는 18.2% 감소한 반면 자두와 복숭아는 각각 370.1%, 120.4% 증가했다. 자두와 복숭아 판매가 늘면서 전년 동월 판매량 10위였던 자두는 올 6월 5위에 올라섰고, 복숭아 역시 7위를 차지했다.

반면 수박에 이어 지난해 6월 판매량 2위였던 참외는 처음으로 토마토에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밀려났다. 일반적으로 자두는 7~8월, 복숭아는 7~9월이 제철이여서 6월부터 이 같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같은 수요에 맞춰 롯데마트는 기존 경북 김천, 의성에서 경북 군위로 자두 산지를 확대하고 비파괴 당도선별을 통해 기존보다 당도를 높였다. 복숭아의 경우 기존에는 경북 영천, 충북 감곡을 중심으로 운영해왔으나, 올해는 경북 청도, 전북 임실, 충북 영동 등으로 산지를 대폭 확대했다.

특히, 8월 중순부터 출하되는 만생종인 '황도 복숭아'를 품종 개량을 통해 한달 가량 빠른 이달부터 선보이고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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