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 회복에 따라 소재부품 수출이 상반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소재부품 무역수지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해 올해 1000억달러 돌파에 청신호를 켰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상반기 소재부품 수출액은 133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전자부품 수출액은 43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6.2% 증가했으며, 수송기계부품은 7.2%, 일반 기계부품은 7.2%, 조립금속제품 6.1% 신장하는 등 부품분야 수출이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공급과잉과 원화 강세 등에 따라 정밀기기부품(-6.6%), 전기기계부품(-5.2%), 1차 금속(-0.6%) 등은 감소했다.

소재부품 수입은 83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하며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하는 선순환 성장세를 보였다.

소재부품 무역흑자는 508억달러로 지난해보다 5.1% 증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소재부품 무역흑자 목표치인 1012억달러 달성 가능성이 커졌다.

지역별로는 중국, 일본 위주의 교역 집중도가 완화되면서 안정적인 교역구조로의 개선이 지속되는 양상을 보였다.

대일본 소재부품 무역수지는 78억달러 적자(-24.0%)로 무역적자가 지속됐으나 규모는 점차 감소되는 추세다. 특히 대일본 소재부품 수입의존도는 18.0%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중국 소재부품 무역흑자는 214억달러로 전년대비 3.1% 감소했으나 교역액은 688억달러로 전체 소재·부품 교역의 38%를 차지했다. 중국발 공급과잉과 환율하락 등에 따라 통신기기·방송장비용 부품, 철강제품, 화학원료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미국(8.6%), 유럽(13.5%) 등 선진시장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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