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외국인들의 국내 상장 주식 및 채권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 주식 7000억원을 순매수하며 3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상장 채권도 4000억원을 순투자(순매수-만기상환)해 4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주식의 경우 지난달 초 연속 순매수를 보이다 중반 이후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순매수 폭이 감소했다. 국가별로 일본이 5000억원을 순매수해 가장 많았고 카타르·중국이 각각 3000억원씩 순매수하며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케이만아일랜드는 3000억원을 순매도하며 순매도세를 지속했다. 싱가포르와 캐나다도 3000억원 규모의 순매도로 전환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 주식 규모는 437조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4000억원 늘었다. 미국이 171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영국(36조2000억원)·룩셈부르크(26조원)가 뒤를 이었다.

채권은 지난달 외국인의 대규모 만기상환(5조2000억원)에도 불구하고 순매수 규모가 크게 증가하며 4개월 연속 순투자를 기록했다. 순매수 규모는 5조6000억원으로 전달보다 2조6000억원 급증했다.

나라별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8000억원을 순매수해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홍콩(5000억원)·프랑스(3000억원) 순이었다. 반면 룩셈부르크(-1조원)와 미국(-3000억원) 등은 순유출했다.

외국인의 상장 채권 보유 규모는 97조6000억원으로 전달보다 4000억원 증가했다. 주식과 마찬가지로 미국이 18조9000억원을 보유해 가장 많았고 중국(13조3000억원)·룩셈부르크(12조4000억원) 등 순이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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