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건설·대학건립에 지원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베트남의 교량건설과 약학대학 건립에 총 1억6200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한다고 9일 밝혔다.

이덕훈 행장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 재무부 청사에서 쯩 찌 쭝(Truong Chi Trung) 차관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차관계약서에 서명했다.

총 1억1700만달러의 EDCF 자금이 투입되는 '흥-하 교량건설'은 하노이 남부 흥옌성과 하남성을 연결하기 위해 홍강(紅江) 횡단 교량과 그 접속도로를 만드는 사업이다.

수은 관계자는 "사업이 완료되면 물류비용이 획기적으로 줄고, 이동시간이 감소하는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고용도 늘 것으로 보여 하노이, 하이퐁, 닌빈 등 홍강 삼각지 지역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하노이약대 박닌캠퍼스 건립사업에는 4500만달러의 EDCF 자금이 제공된다. 하노이에서 북동쪽으로 25㎞ 떨어진 박닌성(Bac Ninh Province)에 연면적 3만7900㎡ 규모의 '하노이약대 제2캠퍼스'를 건립하고 교육 기자재와 장비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특히 박닌성은 삼성전자의 핸드폰 공장이 자리 잡고 있는 등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지역이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지원을 통해 양질의 약학교육과 최신 기자재 공급이 가능해져 베트남 약사 인력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덕훈 행장은 이날 서명식에서 "베트남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우리의 중요한 경제협력 파트너다"며 "이번 EDCF 제공을 통해 베트남의 경제·사회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함은 물론 한국 기업의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은 전체 EDCF 수원국 중 지원규모가 가장 많다. 올해 5월말 현재 이번 사업을 포함, 베트남에 19억달러(승인기준)의 EDCF 차관을 지원하고 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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