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홍명보 감독과 함께 사의를 표한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을 이끈 단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59)이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45)과 함께 사퇴했다. 허 부회장은 1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의를 표하며 “이번 월드컵을 거울 삼아 한국 축구가 발전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나도 대표팀 감독을 맡아 봐서 잘 안다. 홍 감독이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축구협회도 바꿀 부분은 바꾸고 다음 올림픽과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월드컵 성적 부진의 책임은 나와 홍 감독에게 돌려주고 앞으로도 한국 축구에 많은 애정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로 이끌었던 허 부회장은 정몽규 현 대한추구협회장(52)이 취임한 지난해 1월부터 부회장직을 수행해 왔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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