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농구선수들[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고려대가 2014 KCC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초대 챔프가 됐다. 1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라이벌 연세대를 연장 접전 끝에 87-80으로 이겼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이룬 재역전승이다. 전반을 40-35로 앞선 고려대는 3쿼터에 역전을 허용했다. 정성호와 천기범에게 거듭 3점슛을 내줘 한때 16점차까지 뒤졌다. 흐름은 4쿼터에 다시 바뀌었다. 연세대 센터 김준일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빠르게 점수 차가 좁혀졌다. 이승현은 3점슛과 속공으로 추격에 불을 붙였다. 김지후는 72-75로 뒤진 4쿼터 종료 33초 전 3점슛을 꽂아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분위기를 주도한 고려대는 이종현과 이승현의 높이를 앞세워 결국 7점차 승리를 거뒀다. 연세대와의 올해 세 차례 맞대결을 모두 이기고 대학농구 최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편 연세대의 정재근 감독은 연장에서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을 당했다. 파울을 불지 않는다며 코트에 뛰어들어 심판을 밀치고 머리를 들이받았다. 연속 테크니컬파울에 고려대는 비교적 수월하게 승리를 굳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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