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의 0.06%로 권고치 미달…121개국에 제공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중국 정부가 2010년부터 3년간 총 893억위안(약 144억달러) 규모의 대외 원조를 제공했다고 10일 밝혔다.

중국 국무원은 보고서를 통해 121개국에 원조를 제공했고, 이 중 12개 유럽국가도 포함됐다고 전했다.

대외 원조 구성 비율은 중대형 사업이 포함되는 양허성 차관 55.7%, 무상 원조 36.2%, 무이자 대출 8.1% 등이다.

대외 원조 규모는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139조위안의 0.06%로 유엔의 선진국 대외 원조 권고 기준치인 국민총생산(GNP) 대비 0.7%에는 못 미친다. 미국은 2012년 한 해 동안 312억달러의 대외 원조를 제공했다.

중국이 대외 원조를 제공한 국가는 아프리카 51개국, 아시아 30개국,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연안 19개국, 오세아니아 9개국 등이다. 아프리카연합(AU) 등 지역 기구들에도 원조했다.

국무원은 중국의 대외 원조에는 어떠한 정치적 조건도 없으며 수혜국의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의 대외 원조가 증가해 왔다고 밝혔으나 직접적인 비교수치는 밝히지 않았다.

또 지난해 태풍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본 필리핀에 제공한 원조 규모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필리핀 이재민을 돕기 위해 중국 적십자사의 기부금과 동일한 액수인 10만달러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가 너무 적다는 비난에 1000만달러를 추가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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