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서울특별시 농업기술센터 주관 ‘2014 상반기 최고텃밭상’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개 분야에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최고텃밭상’은 도시농업이 활동이 우수한 시민 및 단체를 발굴해 시상하는 것으로 ▲자투리텃밭 ▲주말농장 ▲옥상텃밭 ▲베란다텃밭 ▲아이디어텃밭 등 모두 5개 분야별로 수상했다.

구는 이번에 주말농장과 옥상텃밭 두 분야에 응모해 모두 수상하면서 도시 농업 활성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게 됐다.

강서구 오쇠동에 소재한 ‘꿈이 닿은 농장’은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동을 위한 영농 체험장으로도 사용되고 또 치매 등 노인 환자 및 가족이 참여하는 원예치료 프로그램의 장으로도 활용되는 등 자연 학습과 심신 안정, 가족 친화 등을 이룰 수 있는 다목적 공간이다.

또 수확의 일부를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고 전통 장 담그기 행사 진행하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냈으며 그 결과 주말농장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꿈이 닿은 농장 고구마 캐기

옥상텃밭 분야에서는 영등포구 마을공동체사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하늘 닿은 양평 텃밭(양평1동주민센터)이 우수상을 수상했다.

‘하늘 닿은 양평 텃밭’은 영등포구 주관 마을공동체 아카데미 교육인 ‘영희네 마을학교’에서 만난 양평1동 주민들이 뜻을 모아 도시 텃밭을 만들고 이를 매개로 주민들이 화합하고자 하는 마을공동체사업이다.

지역주민들 스스로 힘을 모아 양평1동 주민센터 옥상계단 벽화를 비롯해 옥상에 텃밭을 조성하고 마을 주민들의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텃밭에서는 꽃꽂이 및 도자기 강습, 시낭송회도 이루어지고 있다.

영등포구는 서울 지자체 중 유일하게 산이 하나도 없는 도시로 도시농업 활성화와 공원 조성 등 녹지 확대에 힘써왔다.

여의동주민센터는 도심에서 자연을 접할 수 없는 지역 아동을 위해 옥상에 텃밭을 조성해 자연체험 학습장을 개장, 단순 작물재배에 그치지 않고 1·3세대 가족축제, 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해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도심 속에서 푸르름을 찾고자 텃밭 조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좋은 결실을 맺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도시농업 활성화에 더욱 힘써 녹지도시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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