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2)가 개인 통산 최악의 성적으로 정규리그 전반기를 마감했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텍사스 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6-8로 뒤진 7회 대타로 출장했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에도 좌익수 뜬공에 그쳐 2타수 무안타로 전반기 최종경기를 마쳤다. 팀은 7-10으로 져 8연패에 빠졌다. 리그 전체 최저 승률 40%(38승 57패)로 후반기를 맞게 됐다.

추신수는 내리막을 탄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90경기에서 타율 0.242(322타수 78안타) 9홈런 33타점 출루율 0.362를 기록했다. 4월만 해도 그는 타율 0.319 출루율 0.446으로 선전했다. 5월 6일에는 아메리칸리그 타율(0.370), 출루율(0.500) 선두를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6월 들어 배트는 침묵에 빠졌다. 한 달 동안 타율 0.179 출루율 0.278로 부진했다. 안타는 17개로 삼진 수(26개)보다 적었다. 7월 초에도 반등에 실패, 선발 자리까지 위협받는 처지로 전락했다. 이날 추신수 대신 리드오프로 나선 다니엘 로버트슨(29)은 3타수 2안타를 쳤다.

이번 상반기 성적은 개인 통산 최악에 가깝다. 특히 타율은 최근 6년간 전반기 기록에서 가장 떨어진다. 추신수는 2011시즌 타율 0.244(65안타) 5홈런 28타점 출루율 0.333으로 고개를 숙인 적이 있다. 음주운전과 손가락 골절에 따른 여파였다. 이번 침체의 원인은 발목 부상이다. 베이스를 돌 때마다 통증을 호소한다. 그 탓에 도루를 3개를 성공하는데 그쳤다. 추신수는 5월 중순 부상자명단에 오르고 싶다는 의견을 구단에 전했지만 거절당했다. 이미 간판급인 프린스 필더(30)와 미치 모어랜드(29)가 각각 목과 발목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한 까닭이었다. 저조한 컨디션에도 출장을 강행해온 추신수는 올스타전 휴식 기간 발목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다. 후반기 첫 상대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18일 캐나다 온타리오 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만난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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