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사진)는 14일 7·30 재보궐 선거에 대해 "MB(이명박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대변인들의 귀환은 많은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며 "4대강 사업 예산 날치기는 물론 BBK, 민간인 사찰 등 적폐의 상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 권선구 백혜련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며 "이번 7·30 재보궐 선거는 과거 MB맨과 미래 지도자 간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적폐의 산물이 바로 세월호 참사"라며 "적폐를 용납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 것인가의 싸움이 7월30일 국민의 결단에 달려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또 "지난 주말에도 세월호 특별법 협상이 진행됐지만 새누리당은 하는 척만 했다고 전해 들었다"면서 "세월호 특별법의 통과를 애타게 바라는 유가족이 국회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족이 단식에 돌입한다는 소식도 들어왔다"면서 "그런 아픔을 가진 분들을 단식하게 만드는 정권, 300여명을 수몰시킨 정권은 더 이상 안 된다"고 일갈했다.

박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를 AI(조류 인플루엔자)에 비유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새누리당의 진심이 드러났다"면서 "이제 국민이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변하지 않는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로 7·30 재보궐 선거에 달려 있다"고 힘줘 말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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