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미닉 로시 피델리티자산운용 월드와이드인베스트먼트 글로벌주식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피델리티자산운용은 15일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향후 몇 년 간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도미닉 로시 피델리티운용 월드와이드인베스트먼트 글로벌주식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경기와 주식시장이 미드 사이클을 나타내고 있다"면서 "미드 사이클 조정이 발생할 경우 낮은 밸류에이션에 시장진입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로시 CIO는 이어 "미국의 글로벌 주식시장 선도 능력을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미국 경기의 부활은 강도 및 기간 면에서 투자자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주식시장이 일시적으로 단기조정을 겪을 수도 있다고 로시 CIO는 짚었다. 그는 "실제로 전반적인 시장 변동성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소형주가 고전하는 등 상당한 업종순환이 발생했다"며 "이는 시장이 조정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정이 발생한다면 지정학적 이슈로 유가가 배럴 당 120달러를 상회하거나 크레딧시장이 조정을 받는 등 대외 요인에 의해 촉발된 일시적 이벤트가 될 듯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 추세며 더 증가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로시 CIO는 평가했다. 그는 "기술 업종에서는 이미 실적 가이던스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경기지표는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쌍둥이 적자가 급감하고 있으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완료 이전에 재정수지가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저축액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등 유동성 증가가 미국 주식시장을 지탱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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