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전화통화에서 이란과 북한 핵 문제에 대한 두 나라의 공조를 논의했다고 AFP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미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이 전화통화에서 이란과 북한 핵 프로그램을 비롯한 지역적, 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면서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지키게 하기 위해 중국과 소통을 강화하고 행동을 조정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이란 문제에 대해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이 전적으로 평화적이라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 중국과의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언론인 신화통신도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전화통화 사실을 밝히며 시 주석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만남을 지속해 기후변화 등 글로벌 핵심 이슈에 대해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두 정상간 통화는 지난 9∼10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양국의 전략경제대화 이후 이뤄진 것이다. 당시 양국은 환율, 사이버 해킹, 동·남중국해 영유권 등 이슈에서 첨예한 의견 차이를 보여 갈등이 있었다. 그러나 이날 전화통화에서 양국 정상은 이견은 있지만 해결 노력에 상당한 진전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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