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인원 기자]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황우여 새누리당 의원은 15일 "세월호 실종 학생들과 교사가 있고, 희생 학생들과 가족들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교육장관에 임명된다면 그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밝혔다.

5선 의원으로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황 의원은 이날 국회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과연 우리 애를 학교에 보내도 안전할지, 안심할 수 있을지 하는 국민의 마음에 있는 풀지 못한 숙제를 말끔히 풀어드리는 게 장관으로서 제일 큰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에 따르는 문제에 대해 아주 심각한 마음을 갖고 있다. 국가혁신, 사회통합과 같은 큰 화두에 대해 최선을 다해서 일을 하겠다"면서 "이 문제의 중심에 항상 교육이 있다는 점을 우리가 잊지 말고 일을 해나가면 국민이 바라는 바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 전문가가 아니라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교육계에 관심이 있었을 뿐 아니라 국회에 들어와 지금까지 18년을 일 했는데 아마 2~3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교육위원회에 있어서 14~15년 정도를 교육문제만 접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는 교육을 한시도 손 놓은 적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정부조직법이 개정되면 맡겨질 사회부총리의 역할은 교육을 뛰어넘어 사회통합과 갈등해소"라면서 "그런 분야는 정무 경험 등 교육계에서 꿈쩍도 하지 않고 있었던 사람보다 조금 더 활성화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황 의원은 당 대표 시절 대통령과 청와대에 고언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부라는 것은 한 목소리로 모아져야 하기 때문에 정책을 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히려 당청관계에서 왜 시끄럽게 하지 않았느냐는 말이 들릴지 몰라도 이제는 조화되는 게 돋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전직 여당 대표를 장관에 지명하는 것이 수평적 당청관계를 파괴한 인사가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그 점을 나도 조금 걱정했다"면서도 "사람은 직책에서 벗어나면 항상 백의종군하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답했다.

황 의원은 '청문회 통과를 자신하느냐'는 질문에는 "정치인으로서 늘 투명한 생활을 해왔다. 국민들이 나를 잘 아니 알려진 범위 내에서 이야기되지 않을까"라며 "실수한 거나 잘못된 것이 있으면 국민 앞에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면서 청문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이날 점심식사 직전 청와대로부터 후보자로 지명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하며,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를 통해 "어려운 때에 어려운 일"이라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