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사진 제공=대한테니스협회]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252위 정현(18·삼일공고)이 카오슝 챌린저대회 16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15일(한국시간) 대만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와일드카드로 본선에 합류한 왕 치에푸(대만·ATP 828위)를 세트스코어 2-0(6-3, 6-4)으로 물리쳤다.

한국 선수 가운데 ATP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정현은 첫 세트를 6-3으로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한때 게임스코어 2-3으로 밀리며 고전했지만 상대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리고 경기 막판 살아난 서브를 앞세워 6-4로 승리, 16강행을 확정지었다.

정현이 오는 8월 25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US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자력으로 출전하려면 세계랭킹을 220위권 내로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 220위권 내 진입을 위해 필요한 랭킹포인트는 30점. 정현은 32강전 승리로 랭킹포인트 10점을 따냈고, 16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추가로 25점을 확보할 수 있다.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16강전에서는 ATP 세계랭킹 181위 파비아노 토마스(이탈리아)와 상대한다.

한편 함께 출전한 남지성(21·삼성증권·ATP 508위)은 예선통과 뒤 1회전에 나섰지만 이번 대회 4번 시드를 받은 스키타 유이치(일본·ATP 142위)에 0-2(4-6, 2-6)으로 져 2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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