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정의화 국회의장은 17일 여야에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혁논의를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정의화 국회의장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66주년 제헌절 기념식 경축사를 통해 "현행 선거 제도는 대한민국의 대전환과 미래를 주도할 수 없다"며 "국회의원 선거제도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편문제를 "우리 정치가 풀어야 할 보다 근본적인 과제"라면서 "승자 독식의 현행 선거제도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하는 지, 우리의 미래에 과연 합당한 지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의장은 선거제도 개편 시기와 관련해 "논의를 시작하는 시기는 차기 총선을 실질적으로 1년 반 남짓 앞둔 지금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여야 각 정당에 선거제도 개혁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의 지향점으로 지역주의와 진영논리를 넘어선 국민화합, 국익 앞에서 초당적 협력이 가능한 정치구조 마련, 변화하는 세계 정세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고 사회의 다양한 이해와 요구가 반영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는 것 이라고 제시했다.

정 의장은 또 "우리 국회에는 잘못된 문화와 관행이 남아 있다"며 "국회의장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서 국회개혁을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시대에 걸맞지 않는 국회의 특권은 모두 내려놓고, 의원 겸직도 국민들이 양해하실 수 있는 최소한에 그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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