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물류 컨트롤타워…물류센터 통합 100억 이상 비용 절감 기대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이랜드그룹이 충남 천안에 연면적 20만㎡에 달하는 규모의 패션물류센터를 완공하고 21일 준공식을 가졌다.

이랜드는 천안 패션물류센터 준공으로 기존의 부평, 남안성, 입장, 직산, 일죽 등지에 흩어져 있던 물류센터를 통합, 그룹의 물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물류센터는 전체 연면적이 축구장 60개를 합친 것보다 넓은 40만㎡이며, 이번에 준공한 것은 1차로 진행한 패션물류센터(연면적 19만3210㎡)다. 이랜드는 2016년 6월까지 2차 프로젝트인 유통물류센터(연면적 21만3418㎡)를 완공할 예정인데 이렇게 되면 전체 규모는 아시아 최대 규모가 된다.

패션물류센터는 총 5층(지하1층~지상4층) 규모로 모든 층에 차량 진출입이 가능하도록 램프가 설치돼 상품의 입ㆍ출하 속도를 2배 이상 높였다. 센터 내에는 11t 화물차 150대가 동시에 작업할 수 있고, 하루 최대 물동량 처리능력은 5만 박스다.

연간으로는 400만~500만 박스, 금액 기준으로는 연간 5조원 이상의 물동액을 처리가 가능하다. 이랜드 매장으로 환산하면 매일 전국 4000개 이상의 매장에 상품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이랜드는 연말까지 글로벌 물류 시스템 1위 기업인 미국 맨하탄사와 창고관리시스템(WMS) 구축해 글로벌 프로세스를 갖출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전국에 흩어져 있던 물류센터를 천안으로 통합하고 이미 완공된 중국 상해 물류센터와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여 아시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게 됐다"면서 "베트남, 인도 등 현지 생산공장 등과의 함께 수직 계열화 완성을 통해 글로벌 SPA 패션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물류센터 건립에는 충청남도와 천안시의 적극적이 지원이 뒷받침 됐다.

이랜드는 천안물류센터를 운영을 통해 700여명의 직접고용과 8000여명에 이르는 고용유발효과, 연간 500억원의 부가가치유발 등 경제효과를 추정하고 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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