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후보 6명 비상장 주식 평균 17억5700만원 신고
-野 "여당 재산 축소 의혹도 해소해야"

[아시아경제 전슬기 기자] 7·30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권은희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자의 남편이 소유한 비상장 회사에 대해 재산 축소 신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후보 6명도 평균 17억5700만원의 비상장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홍의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7.30 재보궐 선거에 출마한 후보 중 9명이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중 상위 금액 3명은 모두 새누리당이었다. 담양·함평·영광·장성군·이중효 후보가 57억8000만원, 김포시 홍철호 후보가 33억8000만원, 광주 광산구 을 송환기 후보가 13억1200만원을 선관위에 보고했다.

광주 광산 을에서 권은희 후보와 맞붙은 송환기 새누리당 후보는 권 후보에 비해 열 배 많은 13억1200만원 어치의 비상장 주식을 액면가로 신고했다.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는 175만원을 신고해 가장 적은 비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홍 의원은 "공직자윤리법 4조 7항에 따르면 재산신고에 있어서 장외 거래가 되지 않은 비상장 주식은 액면가를 기준으로 신고하도록 되어 있다"며 "선관위의 안내에 따라 적법하게 신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권은희 후보에 대한 새누리당의 악의적 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작 자기 눈의 대들보를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새누리당"이라고 지적하며 "새누리당은 무책임한 의혹제기에 앞서 권 후보에 비해 수 십 배나 많은 비상장 주식을 액면가로 신고한 자당 후보들의 재산축소 의혹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슬기 기자 sgj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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