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정부의 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로 계약하고 있는 경주·속초지역 수학여행 숙박업소의 시설물 안전관리는 대체로 잘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은 지난 6월23~27일 다수공급자계약(MAS)으로 체결된 28개 수학여행 숙박업체(경주 25개, 속초 3개)를 대상으로 한 시설안전관리실태 점검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세월호 침몰’ 사고 후 수학여행 전면금지로 수학여행 전용 숙박업소가 휴업하고 있음에도 안전관리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점검은 올 하반기 수학여행 수요에 대비해 숙박시설안전을 확인키 위해 긴급하게 이뤄졌다.

◆시설물 안전=조달계약 숙박업체들은 소방·전기·가스·위생 관련법령에 따라 시설물 안전 정기점검기준을 잘 지키고 있었다.

영업배상책임보험·화재보험 가입은 물론 소방차, 구급차 등의 진입로를 확보하고 숙박시설 내 방송시설 작동도 잘 됐다.

일부 숙박업체에선 수학여행이용자의 97%가 초등학생이고 수학여행 경험으로 안전사고 막기와 비상 때 손쉬운 탈출구를 만드는 등 좋은 사례들도 있었다.

대표적으로 ▲2층의 비상탈출구를 미끄럼틀 모양으로 설치 ▲식당·강당 등 일시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의 비상구를 밖으로 빨리 빠져나올 수 있는 쪽에 여러 개 설치 ▲바깥 조명이 어두운 곳의 장애물(담벼락 등)에 야광표지 붙이기 ▲베란다창살을 촘촘히 달기 ▲기능이 좋아진 방화셔터 설치를 꼽을 수 있다.

다만 일부 숙박업체에서 소화기, 완강기, 유도등의 관리상 미흡한 점이 발견됐으나 현장에서 곧바로 바꾸는 등 손을 봤다.

◆시설물 내 안전과 주변 청소년 유해시설 유무=화장실·복도바닥의 미끄럼 막기, 추락사고 예방 등 안전사고 방지에 대한 관련부처의 안전지침을 지키고 있었다.

유흥업소 등 청소년 유해시설, 공사장이 없는 등 주변 환경도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세월호 침몰’ 사고 후 수학여행 전면금지로 올 상반기 수학여행·수련활동 계약이 크게 준 것으로 집계됐다.

2012년 처음 ▲제주패키지 수학여행 ▲숙박서비스 ▲수련활동을 나라장터로 26억9000만원을 납품했다. 지난해는 86억2000만원을 납품하면서 나라장터를 통한 수학여행·수련활동 업체선정이 활성화됐으나 자난달 20일 현재 납품금액이 13억5000만원으로 줄었다.

이번 점검에서 숙박업체들은 하반기 수학여행 재개를 반기면서도 시장이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규모·테마형 수학여행이 이뤄지면 ‘1숙소 1학교’가 원칙인 숙박업체의 공실률이 높아져 경영이 나빠질 것을 우려했다.

수학여행 입찰 때 학교 쪽의 지나친 제안서류(컬러복사 등) 요구에 따른 경비부담을 줄여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 수학여행 숙박서비스 계약절차를 간소화하고 각 학교가 조달청 다수공급자계약 등록 숙박서비스를 꼭 이용토록 규정화할 것도 건의했다.

이상윤 조달청 조달품질원장은 “이번 점검은 숙박업체 시설안전을 중점 점검한 것”이라며 “학생들 안전사고는 시설자체 문제는 물론 수학여행 중 차량이동이나 안전행동수칙을 지키지 않아 많이 생김으로 수학여행현장에서 세심한 점검·지도가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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