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의 최측근이자 운전기사인 양회정, 순천 송치재 별장 밀실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사진:채널A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유병언 운전기사 '목수출신' 양회정, 세월호 침몰 3일뒤 별장 밀실 제작"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운전기사이자 목수 출신인 양회정씨가 유 전 회장의 마지막 은신처 순천 별장의 통나무 벽장 밀실방을 직접 제작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한 언론매체는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유 전 회장 일가는 세월호 침몰 3일 만인 지난 4월 19일부터 도피를 준비했다"며 "유 전 회장은 당시 머물고 있던 경기 안성 금수원에 압수수색 정보가 있자 지난 4월 23일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 집 등으로 도피했다"고 밝혔다.

이후 유 전 회장은 장기간 도피할 수 있는 장소를 모색해 왔고 지난 5월 2일 측근 중 처음으로 송국빈(62·구속기소) 다판다 대표가 구속되자, 그 다음날 곧바로 전남 순천 송치재 ‘숲속의 추억’ 별장으로 향했으며 도피당시 20억원 정도의 자금도 가지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유 전 회장은 목수 출신인 측근 양회정(55·지명수배)씨를 운전기사로 데려가 검찰 급습에 대비해 별장 수리를 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양회정씨는 유 전 회장이 별장 압수수색 당시 숨었던 9.9㎡(3평) 크기 벽 속 밀실도 직접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회장은 또 다른 장기 은신처도 마련해 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말 유 전 회장 매제인 오갑렬(59) 전 체코 대사 부부는 경기 양평에 있는 한 구원파 신도 소유의 별장을 둘러보고 갔으며, 도피 자금으로 추정되는 현금 5500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별장을 지난주 압수수색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24일 개최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무부 긴급 현안 질의에서 "유 전 회장의 변사체가 발견된 마을 매실밭에서 가장 가깝에 살고 있는 마을 주민 5명의 증언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의 변사체가 발견된 시기는 경찰이 발표한 6월 12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