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우리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들이 내수 위주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해외로 진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중소기업연구원은 국민경제자문회의와 24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의 글로벌화 전략'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오동윤 동아대학교 교수는 '중소기업 글로벌화의 필요성과 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중소기업 글로벌화는 단순한 수출지원이 아닌 한국경제의 성장정책"이라며 "중소기업 정책의 미래 패러다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업 중심의 일자리 창출은 그 한계가 분명하다"며 "기존 중소기업이 기업규모 확대를 통해 성장하면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무엇을 만들 것인가'보다 '어떻게 팔 것인가'에 대한 답을 구해야 할 시점"이라며 "성장 한계를 노출한 협소한 내수시장보다 매년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시장이 그 답"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수출은 글로벌화의 첫 단계에 불과하며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의 글로벌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출입 중심인 협의의 개념을 넘어 기술, 인력, 자본까지 글로벌화하는 광의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

이어 발표를 진행한 이준호 중소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중소기업 글로벌화의 주요 이슈와 과제'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사슬로 진입하기 위한 국가 미래산업 전략 차원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산업별 글로벌가치사슬(GVC) 지도 작성을 통한 글로벌 현황 파악이 중요하다"며 "중소기업 글로벌화의 다양성을 인식해 중소기업 지원정책 방향도 다양화해야 되며 이를 위해 글로벌화의 경로 파악, 비즈니스 형태별 지원 정책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GVC 진입을 통해 글로벌화를 촉진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기존의 글로벌화 지원정책에 기반을 둔 GVC 진입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제 발표에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도 김병근 중소기업청 경영판로국장, 김용진 서강대학교 교수, 박혜린 옴니시스템 대표,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 신환섭 코트라(KOTRA) 본부장, 현대원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 등 전문가 패널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김 국장은 "중소·중견기업이 지속적인 글로벌화를 통해 성장하고 있지만 그 수준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며 "아직까지 개별 중소기업의 수출은 영세성을 탈피하지 못하고 있어 이를 개선할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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