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이동통신사들이 팬택의 상거래 채권 전액을 2년 간 상환 유예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팬택 채권단은 25일 회의를 열고 이통사의 수정방안에 대한 의견을 논의하기로 했다.

24일 팬택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5일 오후 3시 이통사 수정제안건에 대한 채권단 실무자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팬택 채권단은 이통사들이 보유한 팬택 매출채권분에 대한 출자전환을 전제로 팬택 정상화 방안을 가결시킨 바 있다. 하지만 이통사들이 상환유예로 입장을 바꿈에 따라 수정안에 대한 동의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한다.

산은 관계자는 "이날 회의를 통해 이통사 수정제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고 이후 각 채권단별로 동의 여부를 결정해 결의 여부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통사 업계에서는 수정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시각이다. 당장 25일 팬택 협력업체에 280억원 규모의 상거래채권을 지급해야해 결의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이 이통사의 수정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팬택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재개하게 된다. 다만 위기가 끝난 것이 아니라 2년 후로 늦춘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정상화를 위해 더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