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2012년 침몰한 이탈리아 초대형 유람선 코스타 콩코르디아호가 ‘마지막 여정’을 마치고 27일(현지시간) 제노바항에 도착했다.

지난해 9월부터 침몰 지점인 이탈리아 토스카나 질리오섬 앞바다에서 인양된 콩코르디아호는 지난 23일부터 예인선에 끌려 200해리(370㎞)가량을 이동해 27일 오전 제노바에 입항했다.

콩코르디아호의 인양에는 15억유로(2조710억원) 이상이 들었고 콩코르디아호의 선주사인 코스타 크로체레가 이 비용을 부담했다.

콩코르디아호는 2012년 1월13일 70개국 승객과 선원 등 4229명을 태우고 가던 중 질리오섬 해안에서 암초에 부딪혀 침몰했으며 이 사고로 32명이 숨졌다.

당시 선장 프란체스코 셰티노는 승객들이 대피하기 전에 도망쳤고, 이 사실은 세월호 침몰 전 이준석 선장이 먼저 탈출했음이 드러나면서 국내에서 다시 회자됐다. 셰티노는 현재 살인 등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콩코르디아호는 제노바 인근 항구인 볼트리의 부두에 정박할 예정이고 이곳에서 마테오 렌치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인양ㆍ예인작업이 마무리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콩코르디아호는 유일한 실종자인 인도인 직원 러셀 레벨로의 시신을 찾는 작업을 거쳐 고철 처리장으로 향하게 된다.

콩코르디아호 해체 작업에는 2년이 걸리며 1000명의 인원이 필요하다고 알려졌다. 해체 작업은 이탈리아 사이펨 컨소시엄이 맡으며 1억유로(1381억원)가 소요된다. 해체가 마무리된 콩코르디아호에서는 모두 4만∼5만t의 고철이 재활용 처리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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