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인 해외여행객들은 가족여행지로 가까운 곳을 선택하는 반면, 개인이나 연인들의 여행지로는 먼 곳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가격 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www.skyscanner.co.kr)는 7월25일~8월24일간 한국인 여행객의 항공권 예약률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은 5시간 미만의 아시아 지역을 선호했다. 반면 개별 여행객들은 10시간 이상 걸리는 유럽 지역을 선택했다.

중국의 경우 항공권 구매자 10명 중 1명이 가족과 동반하는 18세 미만 초·중·고등학생으로 나타났다. 상하이 노선의 경우 21%가 가족 단위 단체 여행객으로 집계됐다.

필리핀은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해양 레포츠의 천국으로 불리는 세부는 무려 55%의 항공권 구매자가 가족 단위의 단체 여행객으로 조사됐다.

반면 친구끼리 또는 나홀로 여행을 계획 중인 한국인 여행객들은 유럽을 선택했다. 유럽 지역 방문 한국인 여행객 중 자녀 동반 항공권 예약자는 전체의 5%도 되지 않았다.

크로아티아의 경우 가족 단위 단체 여행객 비율이 겨우 1.5%에 불과했다. 한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이탈리아(3.5%), 터키(3.6%), 영국(4.1%), 프랑스(4.8%)도 한국인 가족 여행객의 비율이 매우 낮았다.

김현민 한국시장 매니저는 "아이들이 비행을 좋아하지만 너무 길어지면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5시간 이내의 여행지가 가족여행지로 각광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행계획시 참고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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