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유기준 의원(새누리당, 부산 서구)이 내방한 일본 공명당 중의원과 참의원들에게 일본의 우경화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일본 공명당 초선 의원단을 면담하고 일본의 역사인식을 비판하는 유기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왼쪽 가운데)

29일 국회에 따르면, 유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일본 공명당 소속 중의원과 참의원 등 5명을 만난 자리에서 “한·일 양국은 동북아 지역에서 지리적, 역사적으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만큼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관계"라고 운을 뗐다. 유 위원장은 이어 "북한의 핵 개발 문제 등 동북아 평화를 위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한·일 관계가 반드시 개선돼야 하지만 일본의 올바른 역사인식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위원장은 “아베 총리 뿐 아니라 일본 내각 각료들 또한 주변국가에 신뢰를 줄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해야 하지만 무라야마 담화를 재해석 하거나 평화헌법을 재해석해 자위대의 선제공격 가능성을 열어두는 행위 등은 장기적인 관점에선 일본의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될 수 없도록 했다”면서 “일본이 진정성 있는 태도로 주변국을 대할 때에만 비로소 한·일관계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재정립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공명당 청년위원장·청년국장 이면서 이번 방한 대표자인 이시카와 히로타카 참의원은 "과거 선배들의 잘못된 언행과 행동이 있었지만 한국은 일본에 문화를 전수해준 나라임을 잘 알고 있고 전쟁 등으로 한국 국민들에게 고통을 준 것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과거의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방면에 교류를 희망하고 있으며 유 위원장의 도움을 요청했다.

공명당은 생명을 최대한 존중하는 인간주의 정치라는 기치아래 1964년 결성된 후 중의원 31명, 참의원 20명을 배출했으며 1999년부터 자민당이 야당이 된 시절(1999년9월~2012년12월)을 제외하고 연정을 하면서 여당 역할을 하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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