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올해 2분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이 2억5000만대 가까이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전체 스마트폰 판매의 85% 규모다.

31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2억4960만대 판매됐다. 점유율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84.6% 수준이다.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1억8680만대에서 33.6% 증가했다. 점유율 역시 80.2%에서 4.4%포인트 늘었다.

이는 삼성전자의 2분기 판매량이 7000만대 중반 수준으로 저조한 가운데서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안드로이드 폰 판매가 증가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안드로이드 외 운영체제를 적용한 스마트폰의 점유율은 감소했다. iOS를 탑재한 아이폰의 판매량은 3520만대로, 점유율은 13.4%에서 1.5%포인트 빠져 11.9%를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8%에서 2.7%로 1.1%포인트 줄었다. 블랙베리 역시 2.4%에서0.6%로 1.8%포인트 감소했다.

닐 모스턴 SA 이사는 "안드로이드 OS의 독주를 위협할 수 있는 것은 애플의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 진입과 파이어폭스의 초저가 스마트폰 시장 확대 둘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기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체 규모는 2억952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억3300만대보다 26.9%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최근 5년간 최저 성장률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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