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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반기가 더 무섭다
최종수정 2014.07.31 11:08 기사입력2014.07.31 11:08
-2분기 실적 예상대로 7兆대 충격
-스펙·가격경쟁 심화돼 스마트폰사업 라인업 강화해도 효과 적을 듯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7조18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9조5300억원)에 비해 24.6%나 줄었으며 올해 1분기(8조4900억원)보다도 15.3%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7조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매출액은 52조35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조4600억원)보다 8.9% 감소했으며, 전분기(53조6800억원)보다도 2.5% 줄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재고 증가에 따른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 감소, 원화강세로 인한 5000억원 규모의 부정적 환영향, 모바일 AP 거래선 수요 약세로 시스템LSI 실적 약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보다 더 큰 문제는 하반기 역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무선 사업의 경우 하반기에 모델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지만 경쟁 심화에 따라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시스템LSI와 디스플레이사업 등도 수익성 개선 기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ITㆍ모바일(IM)사업부 실적 대폭감소…가전ㆍ반도체 선방 = 사업부문별로는 역시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스마트폰ㆍ태블릿 사업인 IM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이 4조4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6조2800억원)보다 29.6%나 급감했다. IM부문 매출액은 28조4500억원으로 작년 2분기(35조5400억원)보다 7조원가량 줄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와 중국산 중저가 스마트폰과의 경쟁 격화, 유럽시장에서의 유통 재고 부담 등 악재가 겹치며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것.
DS부문의 경우 매출은 전분기대비 4% 증가한 9조78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 줄어든 1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사업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시스템LSI 사업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중 D램은 PC, 모바일 서버, 그래픽향 수요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20나노급 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낸드는 PC와 데이터센터향 SSD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브랜드 SSD사업을 본격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스템LSI의 경우 고화소 CIS 매출은 증가했지만, 모바일AP 거래선 수요 약세로 전체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전했다.
반면 CE 부문은 TV 부문에서 UHD TV 성장, 브라질 월드컵 효과를 보며 실적이 개선됐다. CE부문은 매출 13조원, 영업이익 77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 300%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프리미엄급 LCD TV 판매는 전분기 대비 63%,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60인치 이상 초대형 LC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는 전분기 대비 42%,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문제는 하반기…실적개선 확신 어려워 = 삼성전자는 이달 초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당시 실적 악화는 스마트폰 재고에 따른 일시적인 충격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막상 사업부별로 뚜껑을 열어봤을 때,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확신하긴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문제가 된 무선사업부의 경우 하반기 경쟁력 있는 모델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지만, 스펙ㆍ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도체는 메모리 사업은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시스템LSI 사업은 전반적인 거래선 수요 약세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사업은 프리미엄급 TV 패널 판매 증가로 실적 성장이 기대되지만, OLED 패널 사업은 판매 증가세 둔화와 중가 제품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다행히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의 경우 비교적 전망이 밝은 편이다. CE 부문은 성수기 속 커브드 TV, UHD TV 등 프리미엄급 TV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 삼성전자는 기존 라인 활용을 강화하고 캐파(CAPA)와 수율을 늘리는 등 효율성 제고를 통한 실적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의 모바일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 등 해외 새로운 고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와 같은 수준(5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정부의 배당확대 유도에 맞춰 배당금을 증액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배당금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명진 삼성전자 전무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중장기 투자계획과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검토하고 있다"며 "V낸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파운드리 사업 등 수년간 전략적인 투자결정은 각 사업분야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 중이며, 의사결정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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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가격경쟁 심화돼 스마트폰사업 라인업 강화해도 효과 적을 듯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7조18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9조5300억원)에 비해 24.6%나 줄었으며 올해 1분기(8조4900억원)보다도 15.3%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7조원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2년 2분기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매출액은 52조35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7조4600억원)보다 8.9% 감소했으며, 전분기(53조6800억원)보다도 2.5% 줄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재고 증가에 따른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 감소, 원화강세로 인한 5000억원 규모의 부정적 환영향, 모바일 AP 거래선 수요 약세로 시스템LSI 실적 약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보다 더 큰 문제는 하반기 역시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무선 사업의 경우 하반기에 모델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지만 경쟁 심화에 따라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시스템LSI와 디스플레이사업 등도 수익성 개선 기대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ITㆍ모바일(IM)사업부 실적 대폭감소…가전ㆍ반도체 선방 = 사업부문별로는 역시 IT모바일(IM) 부문의 영업이익 감소폭이 컸다.
스마트폰ㆍ태블릿 사업인 IM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이 4조42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6조2800억원)보다 29.6%나 급감했다. IM부문 매출액은 28조4500억원으로 작년 2분기(35조5400억원)보다 7조원가량 줄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 둔화와 중국산 중저가 스마트폰과의 경쟁 격화, 유럽시장에서의 유통 재고 부담 등 악재가 겹치며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것.
DS부문의 경우 매출은 전분기대비 4% 증가한 9조78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5% 줄어든 1조86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사업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지만 시스템LSI 사업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중 D램은 PC, 모바일 서버, 그래픽향 수요 증가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20나노급 비중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며 "낸드는 PC와 데이터센터향 SSD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브랜드 SSD사업을 본격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스템LSI의 경우 고화소 CIS 매출은 증가했지만, 모바일AP 거래선 수요 약세로 전체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전했다.
반면 CE 부문은 TV 부문에서 UHD TV 성장, 브라질 월드컵 효과를 보며 실적이 개선됐다. CE부문은 매출 13조원, 영업이익 77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 300% 증가한 수준이다.
삼성전자 프리미엄급 LCD TV 판매는 전분기 대비 63%, 전년 동기 대비 305 증가했다. 60인치 이상 초대형 LC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는 전분기 대비 42%,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문제는 하반기…실적개선 확신 어려워 = 삼성전자는 이달 초 2분기 잠정 실적 발표당시 실적 악화는 스마트폰 재고에 따른 일시적인 충격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막상 사업부별로 뚜껑을 열어봤을 때,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확신하긴 어려운 수준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문제가 된 무선사업부의 경우 하반기 경쟁력 있는 모델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지만, 스펙ㆍ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3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반도체는 메모리 사업은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고 타이트한 수급이 지속되면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시스템LSI 사업은 전반적인 거래선 수요 약세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사업은 프리미엄급 TV 패널 판매 증가로 실적 성장이 기대되지만, OLED 패널 사업은 판매 증가세 둔화와 중가 제품 증가에 따라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다행히 소비자가전(CE) 사업부문의 경우 비교적 전망이 밝은 편이다. CE 부문은 성수기 속 커브드 TV, UHD TV 등 프리미엄급 TV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당분간 삼성전자는 기존 라인 활용을 강화하고 캐파(CAPA)와 수율을 늘리는 등 효율성 제고를 통한 실적강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또 삼성전자의 모바일 의존도를 낮추고, 중국 등 해외 새로운 고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지난해와 같은 수준(5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정부의 배당확대 유도에 맞춰 배당금을 증액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지만 배당금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명진 삼성전자 전무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중장기 투자계획과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검토하고 있다"며 "V낸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파운드리 사업 등 수년간 전략적인 투자결정은 각 사업분야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만큼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 중이며, 의사결정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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