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윤일병 사망(사진:뉴스 K 캡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28사단 윤 일병 사망…가해자, "윤 일병 의식 돌아올 것 같다"말에 범행 자백

28사단 윤 아무개 일병(이하 윤일병)이 지난 4월 27일 내무반에서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에 가슴 등을 맞고 쓰러진 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지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 사망한 28사단 포병연대 의무대 윤 일병의 부대 내 상습 폭행 및 가혹행위에 관한 군 수사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군인권센터가 군 수사기록을 토대로 밝힌 바에 따르면 윤 일병은 부대로 전입 온 지난 3월 초부터 사고가 발생한 4월 6일까지 매일 선임병들로부터 대답이 느리고 인상을 쓴다는 이유를 빌미로 상습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행동이 느리다거나 어눌하게 대답하다는 이유로 '기마 자세'로 얼차려를 시킨 뒤 잠을 재우지 않았다. 심지어는 치약 한 통을 먹이거나 드러누운 얼굴에 1.5ℓ 물을 들이붓고, 심지어 개 흉내를 내게 하며 바닥에 뱉은 가래침까지 핥아먹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얼굴과 허벅지 멍을 지우기 위해 연고제를 처방하면서 윤 일병의 성기에까지 발라 성적 수치심을 줬다.

결국 지난 4월 윤 일병은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에게 가슴, 정수리 등을 가격 당해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된 후 숨졌다. 윤 일병의 직접적인 사인은 기도폐쇄에 의한 뇌손상이다.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서 뇌손상으로 의식을 잃어 숨진 것이다.

그러나 사건 직후 헌병대로 인계된 이 병장 등은 윤 일병이 음식을 먹고 TV를 보다가 갑자기 쓰러졌다고 허위 진술을 하다 "윤 일병의 의식이 돌아올 것 같다"는 얘기를 전해 듣자 그제야 범행을 자백했다.

육군은 가해자 4명과 유 하사를 구속하고 대대장과 중대장을 보직 해임한 뒤 정직 처분을 내렸다. 이어 28사단의 집단폭행 사망사건에 시민들은 보다 강력한 처벌과 대응방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28사단 윤모 일병 소식에 네티즌은 "28사단 윤모일병, 가슴아프다" "28사단 윤모일병, 가족들은 어떻게 살아" "28사단 윤모일병, 뇌손상 사망"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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