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발급만 하고 사용하지 않는 휴면 신용카드가 올해 처음1000만장대 아래로 내려갔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8개 전업계 카드사와 12개 은행에서 발급된 휴면 신용카드는 978만2000만장으로 1년 전(2357만3000장)보다 1379만장 가량 급감했다. 휴면 신용카드는 최종 이용일로부터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개인·법인카드를 말한다.

이는 올해 들어 지난 1분기 1056만3000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1000만장 아래로 내려간 것이다. 휴면 카드가 1000만장을 넘지 않은 것은 200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휴면 카드는 2011년 3100만여장, 2012년 2370여만장, 지난해 1400여만장으로 꾸준히 감소 추세다.

휴면 카드는 2012년 10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억제정책의 하나로 1년 이상 사용하지 않는 신용카드는 자동으로 해지하는 정책을 시행한 이후부터 지속 감소하고 잇다. 과거보다 강화된 신용카드 발급과 이용한도를 규제도 휴면 카드 감소에 힘을 실어주는 부분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올해 말에는 휴면 카드 숫자가 700만∼800만장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총 신용카드 수 대비 휴면 신용카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하나SK카드(16.63%)이었으며 롯데카드(15.97%), NH농협카드(13.12%)가 뒤를 이었다. 경남은행(22.30%), 제주은행(18.83%), 대구은행(18.20%), 전북은행(17.43%), 스탠다드차타드은행(16.82%) 등 은행이 비중은 높았으나 절대적인 숫자는 전업계보다 훨씬 적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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