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8일 세월호 특별법의 여·야 합의와 관련해 "유족들이 주장하는 것 처럼 조금 더 독립적인 절차가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세월호가 있기 이전과 이후는 달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여·야 간의 진통으로 처리가 계속 지연되던 세월호 특별법은 지난 7일 사고 100일을 훌쩍 넘겨 가까스로 통과했다. 그러나 유족들은 이같은 여야 합의가 독립적 수사권·기소권 등을 담지 않았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박 시장은 "세월호는 우리 시대에 가장 중요한, 정말 참혹한 사건이었다"며 "그런 측면에서 여야가 어떤 당파적 이해를 넘어 정말 한 점의 의문도 없이 조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족들의 의견도 충분히 존중되고, 왜 이런 문제를 온 국민의 합의에 의해서 처리되지 않는지 조금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시장은 쟁점이 됐던 특별검사 추천과 관련해 상설특검법을 따르기로 한 여·야의 합의에 대해서도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유족들은 지금 그것(상설특검법에 따른 추천)을 믿지 못하고 있다"며 "유족들이 주장하는 것 처럼 조금 더 독립적인 절차가 강구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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