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흥국 경제성장률 둔화 조짐을 경고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디스는 중국을 제외한 주요 20개 신흥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2.1%의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고물가와 중국의 수출 경기 둔화가 신흥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러시아의 경제가 올해 위축될 것으로 보고 브라질과 남아프리카 공화국 경제성장률도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신흥국 경제성장률이 내년에는 더 높아지겠지만 여전히 2.7%의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무디스는 주요 20개국(G20) 국가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2.8%를 기록해 신흥국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G20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3.2%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제성장이 내년에 좀더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몇 가지 위험 요인이 있다며 세계경제의 불균형적인 성장과 정치적 긴장관계 고조 등을 꼽았다.

다만 무디스는 이런 위험요인에도 불구하고 시장 변동성은 낮아지고 자산 가격도 여전히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의 급격한 경기 둔화가 잠재적 위협요인이 될 수 있지만 동시다발적인 금융시장 조정만이 세계경제 성장에 눈에 띌 정도의 충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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