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금융당국이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 심사에 착수했다. 사업계획 등을 검토해 이달 말쯤 승인 여부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15일 "KB금융지주가 LIG손보를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금융감독원에 세부 심사를 위탁했고 결과가 나오는대로 위원회에 상정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인수합병의 승인 여부는 신청 내달 말 금융위 회의에서 결론이 나온다. 심사 항목에는 KB지주와 LIG손보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도 포함된다. 금감원은 KB지주와 LIG손보의 경영건전성, 경영상태, 인수에 따른 전반적인 사업계획의 타당성 등을 심사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다만 국민은행의 사업계획 부분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국민카드는 은행에서 분사될 때 은행이 보유한 고객 정보를 이관하면서 비카드정보인 순수 은행 고객 정보를 삭제하겠다고 사업계획서에 명시했으나 이를 삭제하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의 빌미가 됐다고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6월 인수경쟁 끝에 LIG손보 우선 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LIG그룹과 LIG손보의 지분 19.47%를 6850억원에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작업이 원만히 마무리되면 KB금융지주는 12개 계열사를 갖추고 직원 수 2만8500명, 자산 408조3000억원, 당기순이익 1조5000억원의 종합금융그룹으로 탄생하게 된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