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두바이 국부펀드인 두바이투자청(ICD)과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덕훈 행장과 모하메드 이브라힘 알 쉬바니(Mohammed Al Shaibani) ICD 대표는 이날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의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덕훈 수은 행장(사진 오른쪽)과 모하메드 이브라힘 알 쉬바니 ICD 대표가 18일 여의도 수은 본점에서 '공동투자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IDB는 두바이정부의 투자포트폴리오 통합관리 및 투자를 목적으로 2006년 설립됐다. 에미리트 항공, 두바이내셔널은행(ENBD), 두바이 이슬람 은행, 두바이거래소 등을 보유한 총 700억 달러 규모의 국부펀드다.

수은이 중동지역의 국부펀드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 개정된 한국수출입은행법에 따라 직간접 출자가 가능해지면서 수은은 공동투자를 위한 해외 국부펀드의 첫 파트너로 IDC를 택했다.

두 기관은 향후 중동 뿐 아니라 동북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헬스케어, 한류문화, 인프라, 에너지사업 등의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협력 관계를 형성할 예정이다. 이의 일환으로 한국 병원들의 두바이 병원사업 진출 지원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덕훈 행장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중동자금 확보하게 되면서 한국 기업의 수주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무엇보다 상호 보완적인 경쟁력과 유사한 투자관을 가진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창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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