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강신명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1일로 예정된 가운데 강 후보자가 부동산 세금을 줄이기 위해 다운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8일 이 같은 의혹 제기와 함께 "엄격한 법의 준수를 집행해야 할 경찰청장 후보자가 불법행위를 저지른 데 대해 분명한 해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대학 출신인 강 후보자조차 다운계약서 작성 및 투기 의혹이 드러나고 있어 유감"이라고 전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강 후보자는 2002년 8월 서울 마포구 성산동 시영아파트(59.43㎡)를 매도하면서 거래가격을 8200만원으로 신고했다. 그러나 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자료로 정 의원실에 제출한 부동산 취득 및 매도 내역을 보면 해당 아파트를 매도한 금액이 2억700만원으로 기재돼 있다.

정 의원은 "이는 실거래가보다 1억2500만원이나 낮은 금액으로 등록한 것으로, 명백한 다운계약서 작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해당 아파트를 매입했던 1994년 11월 당시 강 후보자는 김해경찰서 경비과장으로 재직 중이었던 만큼 실제 거주할 목적이 아닌 용도로 매입한 것으로, 투기 의혹도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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