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던 세월호특별법이 7월 임시국회 마지막날 극적 타결을 이룬 것은 새누리당이 특검추천 문제에서 한발 양보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새누리당은 '여야 각 2인 선정'으로 돼 있는 특검추천위원 선정을 '국회 4인 선정'으로 고치면서 여당 몫인 2인을 야당과 유가족의 동의를 얻도록 했다. 사실상 국회 추천 몫을 야당과 유가족의 뜻에 따르도록 한 것이다. 특검 추천은 7인으로 구성된 위원회의 과반 이상이 동의해야 가능한 만큼 4인을 추천할 수 있는 야당에 유리해졌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9일 세월호특별법 합의 직후 "원내대표의 결단과 책임 으로 여당이 대승적 차원에서 야당에 특검추천권을 양보했다"고 말했다.

김재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야당의 요구사항을 대폭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쟁점인 국정조사 청문회 일정과 증인 문제는 여야 간사가 전향적으로 합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증인 출석 문제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세월호 유가족을 위한 배ㆍ보상 문제는 9월부터 논의를 시작하기로 합의해 정기국회에서 본격 협상이 진행될 전망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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