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우리나라 웹툰이 아시아 최대 규모 도서전인 베이징국제도서전에 진출했다. 최근 새로운 한류 브랜드로 부상하고 있는 웹툰을 홍보하고, 관련 업체들의 비즈니스·수출에도 도움이 되도록 단독 전시관도 처음 마련됐다.

올해 21회째 맞는 베이징도서전은 27일부터 31일까지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시센터에서 열린다. 세계 4대 도서전 중 하나인 이 도서전은 중국 및 아시아 출판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박람회다. 전시장 면적만 해도 1만2000평이 넘는다. 작년 76개국, 20만 명의 관람객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또한 중국 출판시장은 연평균 12%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각국의 출판관계자들이 주목하는 시장이기도 하다.

웹툰의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고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번 도서전에 참가, '한국만화 공동관'을 운영한다. 공동관은 '웹툰 홍보관'과 '비즈니스 수출 상담관'으로 구성된다. 특히 한국만화는 드라마, 영화 등의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재생산되는 스토리 원형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중국 시장에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웹툰 홍보관은 모바일과 타블릿PC로 현장에서 한국의 인기 웹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모든 웹툰은 중국어로 소개돼 관람 편의를 도모했다. 오는 30일에는 전시작 중 ‘마음의 소리’의 조석, SF스릴러 ‘하이브(HIVE)’의 김규삼 작가, ‘노블레스’의 손제호, 이광수 작가들의 팬사인회가 예정돼 있다.

웹툰홍보관과 별도로 참여업체들의 콘텐츠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도 마련돼 가장 큰 시장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 학습만화를 비롯 다양한 장르의 출판만화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을 소개된다. 또한 동명의 드라마로 한류열풍을 일으켰던 만화 ‘궁(서울문화사)’의 박소희 작가와 역시 동명의 영화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다음 웹툰)’의 HUN 작가, ‘연애 챌린지’의 신예 작가 문혜선 등 한국 작가들이 사인회를 가질 계획이다.

'비즈니스 수출상담관'에서는 대원씨아이, 학산문화사, 네이버, 거북이북스 ,드림커머스, 재담미디어, CJ E&M, 와이제이컴퍼니 등 국내 만화콘텐츠 제작기업 10여 곳이 참여해 중국 및 아시아출판 관계자들과의 상담을 진행한다. 도서전 기간 중인 오는 28일에는 우리나라의 ‘한국만화 해외진출을 위한 만화발전위원회(이하 만화발전위원회)’와 중국의 ‘SummerZoo(써머주)’가 업무협약을 맺는다. 이를 통해 양국 간 만화 행사 공동 진행, 홍보 및 불법 유통 근절 등을 협력키로 했다.

이도형 한국콘텐츠진흥원 만화스토리산업팀장은 "한국의 다양한 만화콘텐츠가 중국시장에서 수출의 물꼬를 터 K-pop, 드라마, 영화의 맥을 잇는 또 다른 한류콘텐츠가 탄생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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