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전기요금 이중 납부를 최소화하기 위해 요금 수납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전은 27일 "금융기관과 협의해 고객의 요금 납부 사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시스템을 확대하고 고객이 전기요금을 이중으로 납부하지 않도록 안내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5년간 전기요금 이중 납부액이 1561억원에 달하는 등 요금 납부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전기요금 이중 수납은 납기일 경과 후 전월분 요금을 납부한 고객이 전월분 미납 요금이 포함된 당월분 청구서로 납부하는 경우와 자동이체 잔액 부족 고객이 다른 방법으로 전액을 납부하는 경우 발생한다.

한전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고객의 요금 납부 여부를 은행 시스템상 실시간으로 한전이 파악하지 못하는 데에서 기인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중 납부액은 우편, 이메일, 문자 등으로 고객 계좌로 환불 또는 익월 요금에 차감하는 방법으로 정기적으로 정산하고 있으나, 이중 납부 발생 후 하루 이내(영업일 기준)로 개별 안내 일정을 단축해 신속히 환불과 요금 정산을 조치토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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